[성남 2019 결산-2] 어떤 선수가 성남의 돌풍을 주도했는가
입력 : 2019.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성남FC가 남기일 감독이 구축해 놓은 조직적이고 잘 짜여진 시스템으로 우선 목표인 K리그1 잔류를 이뤄냈다. 핵심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성남은 올 시즌 리그에서 9위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고 잔류를 이뤄냈다. 특히, 40실점으로 리그에서 4번째로 적은 실점율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하고 조직적인 수비가 빛났다. 30득점으로 득점포가 다소 저조했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으로 꾸준히 승점을 쌓은 점도 컸다.

이는 공수에서도 제 역할을 해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격수 공민현을 시작으로 주장이자 측면의 핵 서보민, 25세 젊은 나이에도 까치군단 수비를 이끈 연제운, 성남의 확실한 수문장 김동준의 활약이 빛났다.

1. 실속 있는 활약 돋보인 이적생 공민현의 존재감



공민현은 올 시즌 부천FC1995를 떠나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2에서 통산 173경기 32득점 9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검증된 공격수였다. 많은 활동량과 공간 침투, 수비 가담, 다양한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재능이 있어 기대가 컸다.

그는 올 시즌 성남에서 33경기 2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꾸준히 출전하며, 남기일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공격 포인트도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블루윙즈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기록한 4경기에서 3경기를 승리로 이끌 정도로 실속 있는 활약을 펼쳤다.

공민현이 기록한 2골은 모두 결승골로 이어져 팀에게 소중한 승점 6점을 선물했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공민현은 이제 첫 K리그1에서 적응기를 보냈다. 2020년에는 더 나은 공민현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2. 측면에서 공수 맹활약한 팔방미인 ‘캡틴’ 서보민



성남의 잔류에는 서보민을 빼 놓고 논할 수 없다. 그는 2년 연속 성남의 주장으로서 리더십은 물론 실력으로 팀을 잘 이끌었다.

그는 주로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적극적인 오버래핑은 물론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슈팅과 돌파로 성남의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32경기 4골 4도움이 이를 말해주며, 공격수 못지 않을 정도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그가 측면에서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줬기에 리그 4번째 최소 실점을 이뤄냈다. 20(골)-20(도움) 클럽은 1골 부족으로 올 시즌 아쉽게 이루지 못했지만, 2020년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3. ‘시즌 전 경기 출전+경고 0회’ 까치군단 수비 중심 연제운



성남 중앙 수비수 연제운에게 2019년은 최고의 해다. 전 경기 선발 출전에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철인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올 시즌 연제운이 성남 수비에서 차지하는 지분은 컸다. 그는 만 25세로 젊은 나이이지만, 임채민과 이창용 등 베테랑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적잖은 고생을 했음에도 흔들림 없이 성남 수비를 지휘했다.

스피드는 물론 빌드업, 일대일 방어 능력도 좋아 남기일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경고 한 장도 없는 깔끔한 수비는 연제운의 가치를 더 끌어올렸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도 없었기에 38경기 출전이 가능했다.

연제운은 올 시즌 활약에 힘입어 성남의 확실한 수비 리더로 자리 잡았다. 젊고 미래가 밝은 선수라 앞으로 활약이 더 기대된다.

4. 성남의 철벽 수비 최후의 보루 김동준



성남의 아들 김동준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성남의 조기 잔류는 물론 낮은 실점(40실점)도 김동준이 든든히 지키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동준은 올 시즌 28경기 출전 27실점으로 0점대 실점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7시즌에 이어 2번째로 이룬 성과다. K리그1에서는 최초로 0점대 실점율이다.

그는 지난 2018시즌 무릎 부상으로 오랫동안 뛰질 못했다. 그러나 강인한 의지로 재활에 성공했고, 부상 후유증을 딛고 맹활약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아직, 무릎 부상 재발 우려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경쟁자이지만 전종혁과 김근배가 김동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선의의 경쟁자이지만, 두 선수의 존재감 덕분에 김동준은 마음 편히 2019년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었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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