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된 부상 악령, 벤투호에 신선한 변화 가져올까
입력 : 2019.1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2019 EAFF E-1 챔피언십 3연패에 도전하는 파울루 벤투호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김문환이 금일 훈련 중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검사 결과 내전근 부분 파열로 4주간 안정가료가 필요함에 따라 소집 해제된다”라며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벌써 두 번째 부상 하차다. 지난 11일에는 김승대(전북 현대)가 홍콩과의 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며 교체 아웃됐다. 결국 김승대는 폐 부분 타박상과 우측 늑골 미세 골절로 짐을 쌌다.

아직 두 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김승대와 김문환이 하차하면서 벤투 감독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대회 규정상 첫 경기 시작 6시간 전까지만 대체 발탁이 가능해 남은 21명의 자원으로 대회를 마쳐야 한다.

앞서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서 포지션 분류를 보면 공격수 자원으로는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김태환(울산 현대)만이 남아있다. 결국 나올 수 있는 답은 두 가지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두 선수에게 맡기는 것과 변화를 가져가는 것.

변화를 가져간다면 먼저 공격진에서는 기본 토대는 유지하되 선수만 변화를 주는 방안이 있다. 시즌 막판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윤일록(제주 유나이티드)을 활용할 수도 있고 문선민(전북 현대)이나 나상호(FC 도쿄)의 위치를 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홍콩전 원톱 전술과는 다르게 투톱 카드를 꺼내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기존 이정협에 파트너를 붙이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수비진의 경우는 스리백으로의 전환을 생각할 수 있다. 지난 9월 벤투 감독은 조지아를 상대로 3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플랜 B에 대한 고민이었다.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서 오른쪽 측면에 설 전문 윙백 자원은 김태환 외엔 없다. 하지만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윙백으로 내세웠던 점을 고려한다면 여러 선수가 후보에 오를 수 있다.

보수적인 성향의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동기부여가 되는 건 팀이 어떻게 발전하느냐 여부다.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연이은 부상 이탈 위기를 벤투 감독이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