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은 딱 한 번 이었는데…발베르데, 9번째 점유율 패배
입력 : 2019.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축구는 점유율과 큰 연관이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심은 극한의 점유율 축구가 지금까지 뚜렷한 색채로 남아있는 가운데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체제에서는 DNA가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

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점유율을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서 2-2로 비겼다. 판정불운을 탓할 수 있겠지만 바르셀로나는 46.5%에 그친 점유율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 이후 늘 사령탑을 고를 때마다 비슷한 전술 철학을 필수 조건으로 삼는다. 그래서 세부 전술은 다를지라도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점유율 우위를 기본으로 한다. 점유율 축구가 한 시대를 지배하고 지금은 많은 약점을 노출한 전술이지만 바르셀로나가 대하는 자세는 여전하다.

그런데 발베르데 감독 체제에서는 곧잘 점유율을 잃는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소시에다드전은 발베르데 감독이 바르셀로나에서 점유율을 패한 아홉 번째 경기였다. 총 141경기서 9번이면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전임 감독들과 비교했을 때 분명 떨어지는 대목이다.

점유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247경기를 지도하면서 헤타페를 상대로 딱 한 번 주도권을 내줬다. 상대를 불문하고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이 바르셀로나와 잘 맞아떨어졌음을 의미한다.



2013년부터 1년간 팀을 지도한 타타 마르티노 감독도 59경기서 1번 점유율을 패한 바 있다. 실리축구를 접목해 트레블을 달성했다고 평가받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181경기서 6번 볼 소유에서 상대에 밀렸지만 기본은 점유율이었다.

발베르데 감독의 진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지배력이 떨어지는 점이다. 올해만 5차례나 점유율이 밀리는 경기를 해 갈수록 전술 색채가 흐려지는 문제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 발베르데 감독 체제 점유율 패배 경기

1. 2017.08.16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 : 46.67%
2. 2017.10.01 바르셀로나-라스 팔마스 : 48.04%
3. 2018.01.04 셀타 비고-바르셀로나 : 46.21%
4. 2018.12.11 바르셀로나-토트넘 홋스퍼 : 48.81%
5. 2019.03.17 레알 베티스-바르셀로나 : 44%
6. 2019.04.20 바르셀로나-레알 소시에다드 : 49.72%
7. 2019.05.01 바르셀로나-리버풀 : 47.5%
8. 2019.11.27 바르셀로나-도르트문트 : 46.11%
9. 2019.12.14 레알 소시에다드-바르셀로나 : 46.58%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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