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 ''위구르족 탄압 비판한 외질에게 실망했다''
입력 : 2019.1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아스널의 스타플레이어 메수트 외질이 중국의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축구협회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외질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위구르족은 중국 정부의 박해에 저항하는 전사들"이라며 "중국은 이슬람교 경전을 불태우고 사원은 폐쇄됐다. 종교 지도자들 역시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무슬림들은 조용히 지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구금 및 학대는 국제사회 현안이 됐다. 최근에는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을 500여곳에 감금 중이라는 설이 제기되면서 미국과 23개국이 유엔 인권위원회에 중국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제출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외질은 터키계 독일인으로 무슬림이다. 이슬람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된 중국 정부의 행동을 지탄한 것이다. 외질의 발언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국 축구팬들은 외질의 SNS에 항의하고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취소할 정도다.

중국축구협회도 불쾌함을 표했다. 중국 '타이탄스포츠'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개하고 실망했다. 외질의 게시글은 그의 팬과 모든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사진=외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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