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쿠르투아 ‘파워 헤더’를 지켜본 지단 감독 반응.txt

쿠르투아 ‘파워 헤더’를 지켜본 지단 감독 반응.txt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이 극적인 무승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알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발렌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카림 벤제마의 극장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레알은 선두 FC 바르셀로나와 동률을 유지했다.

레알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것은 벤제마였지만 밥상을 차린 것은 다름 아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였다.

레알은 후반 33분 발렌시아에 일격을 당했다. 측면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카를로스 솔레르가 마무리하며 발렌시아가 앞서갔다. 레알은 경기 막판까지 발렌시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성과는 없었다.

추가시간 4분도 지난 시점. 레알이 마지막 코너킥을 얻었다. 이때 레알의 골문을 지키던 쿠르투아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공격에 가담했다.

토니 크로스가 올린 코너킥이 쿠르투아를 향했다. 쿠르투아는 자신을 마크하던 수비수를 따돌린 뒤 솟구쳐 올랐고 정확히 머리에 공을 맞혔다. 발렌시아의 골키퍼 도메네크가 선방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벤제마가 골망을 흔들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 후 지단 감독은 ‘마르카’를 통해 “쿠르투아는 스스로 공격 가담을 결정했다. 이 모습은 우리가 더 나은 결과를 원했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쿠르투아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무승부는 우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이 모습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다. 선수들이 해낼 것이라고 믿었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단 감독은 “축구가 이런 것이라 불평할 수 없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1점은 작은 보상이었다”라며 소중한 승점 1점을 말했다.

지단 감독은 “경기 막판 무승부로 끝내긴 했지만, 전반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생각한다면 부끄러운 결과다. 상대가 후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였고 공평한 결과였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