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프리뷰] ‘2만 관중’ 찾을 한일전, 일본의 축제로 만들 순 없다
입력 : 2019.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아시아드] 곽힘찬 기자=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에 이번 대회 최다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 정치적으로 복잡한 관계인만큼 많은 팬이 한국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본과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2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은 반드시 일본을 이겨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상황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23세 이하(U-23) 선수들을 주축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일본 언론들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나 중국(2-1승), 홍콩(5-0승)전을 가볍게 승리로 가져갔다. 반면 한국은 성인 A대표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했지만 졸전을 거듭했다. 필드골은 ‘0’골. 오로지 세트피스로만 득점을 기록했다.



심각한 골 결정력 부재에 마지막 일본전을 앞두고 팬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 벤투호는 이겨내야 한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한일전이다. 한일전 패배는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 대회 첫 3연패 달성과 최다 우승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 개최국 부진의 징크스도 깨야 하는 임무까지 주어졌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회를 ‘일본의 축제’로 만들 수는 없다. 일본은 앞서 3전 전승 13득점 무실점으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태극 낭자들이 잘 싸웠지만 후반 42분 통한의 PK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콜린 벨 감독은 일본전이 끝난 뒤 “일본이 우승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을 보니 심장에 칼이 꽂히는 기분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제 벤투 감독과 태극 전사들이 나서 복수를 해야 할 때다.

모든 것이 달린 한일전은 이번 대회 최다 관중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표 2만 장 이상이 예매됐다. 아마 한일전에 대부분의 관중이 몰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및 사설 경호원 인력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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