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회인지는 몰라도...''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죠''
입력 : 2019.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아시아드] 곽힘찬 기자= ‘영원한 라이벌’ 일본전, 역사적-정치적으로 복잡한 관계인만큼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본과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2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은 반드시 일본을 이겨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흥행 ‘대참패’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한일전에 대한 관심은 이전과 다를 바 없다. 경기 시작 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한일전’이 계속 올라와 있었고 부산 시민들 또한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부산역에서 만난 한 택시 기사는 “어떤 대회인지는 몰라도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어제 여자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진 걸로 알고 있다. 남자 축구대표팀이 복수를 해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K씨도 “사실 부산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16일에서야 알았다. 하지만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 부산에서 일본이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경기가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엔 조금씩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킥오프 시간이 3시간 넘게 남아있었지만 대표팀 유니폼과 붉은 악마 악세서리를 착용한 팬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한일전은 ‘전쟁’과 같다. 지난 2017년 일본에서 치러졌던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4-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부산에서 다시 그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한일전엔 이번 대회 최다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표 2만 장 이상이 예매됐다. 아마 한일전에 대부분의 관중이 몰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찰 및 사설 경호 인력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국이 일본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개최국 최초 우승이자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아시아드벌에서 일본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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