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ZOOM-IN] 韓 흥행 걱정하던 日, 자기네 축구 걱정이나 하지
입력 : 2019.1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아시아드] 이현민 기자= “한일전에 사람이 없을까 걱정되네요.”

취재 차 부산을 찾은 일본 기자의 걱정이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역시 한국은 강했다. 라이벌 일본 앞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서 황인범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 대회 3연속 정상에 올랐다.

승리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축구팬들의 응원도 단단히 한몫했다. 무려 2만 9,252명이 들어찼다. 앞서 남자부 경기가 펼쳐진 아시아드주경기장에 홍콩전은 1070명, 중국전에 7,916명이 들어찼다. 여자부 경기까지 포함하면 흥행은 실패라 할 수 있었다. 일본의 한 기자는 “한국에서 축구는 비인기 종목인가요?”라고 물으며, “한일전도 걱정”이라고 했다.

이는 기우였다. 사전에 2만 장의 입장권이 팔렸다. 애초 정세에 따른 홍콩-중국전으로 관심인 줄 알았다. 막상 뚜껑을 열자 한일전에 대한 관심이었다. 경기 시작 후에도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장이 워낙 큰 바람에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였지만, 무려 2만 9,252명이 찾았다. 경기 내내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띤 성원을 보냈다. 태극전사들이 힘을 받고 날았다.

전반은 압도했고, 후반은 영리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초반 일본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간파,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들어 강공을 펼치자 안정된 수비 후 역습으로 허점을 파고들었다. 최근 필드골 침묵을 5경기에서 끊었고, 내용과 결과까지 모두 잡았다. 선수, 국민 모두 한국 축구가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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