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부산] 허윤수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8, 부산 팀매드)가 기나긴 잠에서 깨어난다.

최두호는 오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에서 찰스 조르댕(24, 캐나다)과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최두호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확신이 줄었다. 최두호는 처음으로 옥타곤에 발을 디딘 2014년부터 차세대 페더급 강자로 인정받았다. 데뷔와 함께 UFC 3연승이자 MMA 12연승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결과는 모두 1라운드 KO승.

최두호의 기세를 UFC도 인정했다. 당시 페더급 강자로 꼽히던 컵 스완슨과 제레미 스티븐스를 연달아 상대로 세웠다. 신예에게는 파격 대우였지만 그만큼 최두호에 대한 기대와 믿음 또한 컸다.

하지만 최두호는 진정한 시험대를 넘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하며 시련을 겪었다. 재기를 노렸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병역 문제로 인해 국내를 벗어날 수 없었다. 신청자가 많아 입대가 미뤄지면서 약 2년의 세월이 훌쩍 지났다.

이제 폭발적인 최두호의 펀치 러시보단 줄곧 지적돼온 약점과 긴 공백이 불안함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두호는 공백기 동안 약점 보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경기를 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시 팬들 앞에 섰을 때 더 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점 보완에 주력하며 열심히 운동했다”며 공백기를 훈련으로 가득 채운 이야기를 전했다.

최두호도 자신을 향한 불안한 시선을 알고 있다. 그는 “경기를 치르며 공격적인 부분은 괜찮았지만, 안면 가드와 같은 방어가 좋지 않았다”라며 “공격을 많이 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방어가 취약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약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긴 공백으로 인한 경기 감각 저하를 말하는 링 러스트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감각 문제가 없다고 얘기할 순 없을 것이다. 1년만 넘어도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감각 문제가 승패와 선수의 실력을 뒤집을 정도로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량의 경우에도 자주 하면 수월하지만, 이번에도 어렵지 않게 했다. 현재 컨디션도 좋아서 큰 문제 없을 것 같다”라며 우려의 시선을 지웠다.

최두호는 자신의 상대인 조르댕에 대한 분석도 마쳤다. 조르댕은 캐나다 단체 챔피언 출신으로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오갔다. 사우스포로 승리한 모든 경기에 판정이 없을 정도로 공격적이다.

최두호는 “체중을 맞추고 하므로 페더급 파워일 것 같다. 기본기가 좋고 타격을 잘한다. 상대도 나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타격전이 펼쳐질 것이다”라며 뜨거운 경기를 예고했다.

이어 “조르댕 선수도 저 같은 타격가를 만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상대와 다른 타격가를 만나면 물러서게 되리라 생각한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며 부푼 기대감은 전했다.

<최두호 선수의 인터뷰는 3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