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부산] ‘히딩크 떠올린’ 오브레임 “한국 팬 최고인 건 월드컵 때 봤잖아”
입력 : 2019.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허윤수 기자= UFC 헤비급 파이터 알리스타 오브레임(38, 네덜란드)이 한국 팬들의 열정을 높이 샀다.

오브레임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대회의 게스트 파이터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오브레임은 지난 8일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워싱턴 대회에서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에 5라운드 KO패를 당했다. 당시 입술이 찢어진 심각한 모습에 많은 팬이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브레임은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환한 미소와 함께 등장했다.

오브레임은 시합 이후의 근황에 관해 “부상 부위에 치료를 받았다. 치료받으니 더 멋져진 것 같다”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경기 결과에 관해 물음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내가 이긴 경기라고 생각한다. 모든 라운드를 내가 앞섰고 마지막 몇 초를 남기고 펀치를 허용했다. 뒤로 물러나는 상황에서 맞았는데 심판이 너무 이르게 경기를 끝냈다”라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

항상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는 오브레임은 체육관 바꾼 이유도 새로운 것을 위한 도전임을 밝혔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배움이다. 항상 훈련을 통해 더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또 배울 게 있다면 체육관을 또 바꿀 수도 있다”라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오브레임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밝혔다. 다음 경기 일정을 묻는 말에 “내년 3~4월로 생각하는 데 상대는 누구든 상관없다. 개인적으로 팬들이 많은 한국에서 경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게스트 파이터로 참가한 이유에 대해서도 “한국은 세계적으로 열성적인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대답을 들은 한 외신 기자가 한국 팬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오브레임은 “9~10년 전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그때 반응이 좋아서 인상 깊었다. 이번 주 토요일에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모습을 기대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오브레임은 한마디 말을 덧붙였다. “아마 내 기억엔 네덜란드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팬들이 보여준 모습은 단연 세계 최고였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오브레임은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 경기인 정찬성과 프랭키에드가의 대결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부푼 기대를 전했다.

촬영=허윤수 기자
편집=유현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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