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설기현의 파격적인 코치진 구성, 나이-친분은 NO 오로지 능력
입력 : 2020.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함안] 한재현 기자= 경남FC 지휘봉을 잡은 설기현 감독은 선수 시절 유럽에서 경험을 녹이려 했다. 코칭 스태프 선임도 기존 방식을 깼다.

경남은 지난 3일 선수단을 소집해 함안 클럽 하우스에서 2020년 첫 훈련을 가졌다. 1달 전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젊고 참신한 설기현 감독 부임으로 기대와 설렘을 안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훈련에는 설기현 감독을 비롯해 그가 구성한 코칭스태프도 다 모였다. 김종영 수석코치를 비롯해 양지원 골키퍼 코치, 홍준형과 배효성 코치에 기존의 하파엘 피지컬 코치까지 다 모여 선수들을 지도했다.

무엇보다 1979년생 설기현 감독은 자신보다 7세 더 많은 1972년생 김종영 수석코치와 한솥밥을 먹었다. 설기현 감독에 비해 한 참 선배이며, 개인적인 인연이 없었기에 그의 선택은 예상 밖이었다.



설기현 감독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좋은 분을 찾기 쉽지 않았다. 아는 사람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분을 자꾸 찾으려 했다”라며 권위를 먼저 내세우기 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인정했다.

그는 “김종영 코치는 안산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제가 모르는 리그 운영과 프로 선수와 관계 등 소홀히 할 수 있는 분을 채워줄 것이다. 제가 모시고 왔다.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설기현 감독이 말한 대로 김종영 코치는 지난 2019시즌 안산 그리너스 돌풍의 주역이었다. 그는 임완섭 전 감독을 도와 약체인 안산을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 직전까지 끌어올리는데 보이지 않는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김종영 코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이와 서열, 친분이 강조되는 한국 사회에서 설기현 감독의 선택은 과감했다. 그의 선택이 K리그1 복귀를 꿈꾸는 경남에 큰 힘이 될 지 주목된다.

사진=한재현 기자, 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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