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ZOOM-IN] 대전과 하나금융그룹의 공통된 목표, 'Road To Asia'
입력 : 2020.0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곽힘찬 기자=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의 전환에 성공한 대전은 기존의 ‘대전시티즌’이 아닌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은 대전은 이제 K리그1 승격을 넘어 ‘Road To Asia’를 바라본다.

대전은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거행했다. 팀명은 대전하나시티즌. 기존 대전시티즌의 팀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기업명 ‘하나’를 추가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시도민 구단이었던 대전은 이제 K리그2의 판도를 뒤흔들 구단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기업구단이 무조건 성공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대전이 기업구단으로 성공적으로 K리그에 정착한다면 축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 현재 K리그2 소속인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제주 유나이티드 등 K리그1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는 구단들도 이제 대전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대전의 모토는 ‘축구 특별시의 부활’이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대전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쳤다. 모든 구단이 그렇듯 뜻이 하나로 모이지 않는다면 구단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치권이 먼저 앞장서서 대전 구성원들을 하나로 결집했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당장의 목표는 ‘K리그1 승격’이다. 황선홍 초대 감독을 선임하며 승격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고 외국인 선수인 코너 채프만을 비롯해 이슬찬, 이규로 등 K리그에서 검증된 국내 선수들을 영입하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황선홍 감독이 초대 사령탑 부임 요청에 응한 이유는 대전의 비전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창단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에 걸맞게 글로벌하게 나가자는 구단의 모토에 공감을 했다. 나 또한 그런 팀을 갈망하고 있었다. 팀은 미래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K리그1 승격이 먼저다. 그리고 글로벌한 팀으로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빨리 1부 진입을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전이 강조하는 ‘글로벌한 팀’은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ACL진출은 세계적인 팀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중 하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창단식 축사를 통해 “대전의 ‘축구 특별시’ 명성을 되찾고 세계적인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과 선수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전이 외치는 ‘Road To Asia’는 결코 이루기 쉬운 목표가 아니다. 당장 현실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대전도 알고 있다. 하지만 대전이 가는 길은 곧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다. 22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롭게 탄생한 2020년의 대전하나시티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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