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 ''울산에서 목표는 ACL 우승...해보니 알겠더라''
입력 : 2020.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서재원 기자= 돌아온 정승현(울산 현대)이 아시아 챔피언을 꿈꿨다.

울산 현대는 지난 4일 소집해 2020 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나섰다. 울산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울산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영입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돌아온 정승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까지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의 기쁨을 맛봤다.

전지훈련 출국 전 만난 정승현은 "일본에서 용병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면서 "ACL에서 우승하면서 '이것 때문에 축구를 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ACL에서 우승하기 위해 울산에 왔다. 울산에서 반드시 ACL에 우승하고 싶다. 물론 K리그에서도 우승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울산 유스 출신인 정승현은 2017년 J리그 사간도스로 이적하면서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울산을 떠나고 대표팀에 발탁됐다. 많은 경기는 뛰지 못했지만, 월드컵과 아시안컵에 나가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배울 게 많았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ACL에서 우승하면서 축구를 하는 이유가 이 느낌 때문이라고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가시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ACL에 우승하면서 클럽월드컵에도 갔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었다"라고 설명했다.

떠나 있는 동안에도 울산의 경기를 지켜봤다는 그는 "작년에 봤을 때, 울산이 당연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강한 팀이었다. 일본 선수들도 울산이 강하다고 말했다"라고 울산이 강팀임을 강조했다.

화려하게 복귀한 정승현이지만 본인도 주전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는 "저는 공격수와 일대일 대응에 자신이 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불투이스와 윤영선은 K리그 최고 선수다. 겸손한 자세로 선수들의 장점들을 잘 흡수하고, 경쟁을 해나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정승현에게 국내외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오직 울산이었다. 정승현은 "제가 울산에서 유스를 시작했다. 울산에서 우승하는 게 그때부터 꿈이었다.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승준이가 조언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승준이랑 이야기한 것도 사인한 이후였다. 승준이는 조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웃음). 처음부터 울산이었다"라고 울산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정승현의 오피셜 사진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가 사실 바로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본에서 시즌이 늦게 끝나서 하루 전에 왔다. 그런데 중공업에 간다는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 당황했다. 사진 보니까 다른 선수들도 찍었더라. 저는 괜찮은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번 가본 적이 있다. 그 안에는 처음 들어가 봤다. 배 만들고 이런 모습이 신기했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떠났다. 울산 팬들이 제게도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꼭 돌아와 달라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약속을 지키고 돌아와서 팬들이 기뻐해주실 것 같다. 작년에 우승을 못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그 선수들의 몫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