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훈] 광주 여름을 향한 장모님의 현수막 응원, “내 사위 응원해!”
입력 : 2020.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순천] 허윤수 기자= 광주FC의 레전드 여름이 장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힘차게 2020년의 문을 열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여름은 군 복무 기간(2017~18년)을 제외하곤 오직 광주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팀의 희로애락 함께한 만큼 애정과 의욕도 남다르다.

지난해 광주는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 나선다. 팀의 창단 첫 우승이기도 했지만 여름에게도 축구 인생 첫 우승이었다. 1부리그 무대를 다시 밟은 여름은 광주의 돌풍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순천에서 1차 국내 전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나도 베테랑이지만 형들이 먼저 나서서 파이팅하며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동생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라며 원팀이 돼가는 광주의 모습을 전했다.

여기에 여름이 힘을 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장모님의 적극적인 응원이다. 광주의 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순천 팔마경기장 양쪽에는 눈에 띄는 현수막 2개가 걸려있다.

여름 장모님의 작품으로 현수막에는 ‘내 사위 전지 훈련을 응원해요. 광주FC 선수분들 올 한해도 멋진 경기 기대할게요. 여름 장모가’라는 재치 있는 응원 문구가 담겨있다.

여름은 장모님의 현수막 응원에 대해 “지난해 12월 14일에 순천에서 결혼했다. 그래서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모님께서 이렇게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순천 전지 훈련을 처음 왔다.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 앞에 현수막이 걸려 있으니 든든하다”라며 넘치는 에너지의 원천을 밝혔다.

장모님의 애정 어린 선물을 받은 여름은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장모님께서는 내가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약도 잘 챙겨주시고 늘 배려해주신다. 어떨 땐 딸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감사하다. 와이프에게 더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라며 장모님의 정성에 답했다.

여름은 자신을 비롯한 광주 선수단의 포부도 전했다. “최우선 과제는 잔류다. 하지만 그 이상의 목표도 있다”라고 말했다.

여름은 “우리가 좋은 모습으로 보여 대구FC처럼 흥행에 한몫을 하겠다. 그래서 광주를 축구 도시로 더욱 알리고 K리그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라며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당찬 다짐을 밝혔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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