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지난해보다 힘들어요” 광주의 ‘서킷 트레이닝, 힘들어도 웃는다
입력 : 2020.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순천] 한재현 기자= “항상 힘든데, 지난해보다 더 힘들어요. 그래도 1부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견뎌야죠”

광주FC 수비수 이으뜸이 체력 훈련 중 하나인 서킷 트레이닝을 마친 소감이다. 올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광주FC는 첫 목표인 생존을 위해 출발선을 끊었다.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서킷 트레이닝은 전지훈련의 필수이나 이를 맞이하는 선수들 입장은 반갑지 않다.

광주는 지난 2일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1차 전지훈련 중이다. 지난 2019년 11월 대전과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2달 가까이 휴식을 취한 광주는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 강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었다.

8일 순천 팔마경기장에서 열린 오전 훈련은 ‘서킷 트레이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코스로 진행되는 서킷 트레이닝은 온 몸을 써야 하는 고된 훈련이다. 광주 관계자는 “서킷 트레이닝이 시작된다는 말에 선수들의 표정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라고 할 정도다.

훈련이 시작되자 선수들은 바쁘게 코스별로 옮겨가며, 정해진 훈련 코스를 소화했다. 처음에는 익숙한 듯 표정 변화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얼굴에서 표정이 굳어졌다. 차가운 바람에서 식을 틈 없이 쏟아졌고, 조금씩 지쳐가는 듯 했다.

그러나 베테랑 미드필더 여름과 박정수는 “파이팅”이라며 소리를 지르며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려 했다.

이를 지휘했던 유경렬 수석코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선수들의 쉼 없이 닥달하면서도 농담도 건내가며 선수들을 의욕을 끌어올렸다. 2세트 중반에 들어서자 “점심 먹을 시간 얼마 안 남았다”라고 할 정도였다. 간혹 터진 유경렬 코치의 농담에 선수들도 웃으며 힘을 더 짜냈다.

광주는 1시간 넘게 진행된 ‘서킷 트레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선수들은 힘든 훈련을 하나 마쳤는지 후련했다. 간단하게 마무리 러닝을 마친 선수들은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오후 운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진=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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