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 현역 은퇴 선언… “부상으로 도움 못 돼 죄송하다”
입력 : 2020.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상암의 왕’ 하대성(35)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하대성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전했다. 앞서 ‘스포탈코리아’는 지난 6일 하대성이 은퇴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대성은 먼저 "축구를 시작한 지 25년이 지났네요. 초등학생 때 축구를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 은퇴하는 순간까지 저에겐 많은 시련도 있었고 큰 행복의 시간도 많았습니다”라면서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힘든 상황에서도 격려와 힘을 주시는 분들, 진심 어린 마음으로 질책과 조언을 해주신 분들, 정말 팬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고 그간의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자신의 마지막 팀이 된 FC서울에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그는 “마음속에 한가지 아쉬움으로 남는 게 있다면, FC서울 팀에서의 지난 3년의 시간인 거 같습니다”라며 “해외 생활을 마치고 FC 서울로 복귀하면서 정말 잘하고 싶었습니다. 저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과 관계자 분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라고 서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3년 동안 반복되는 부상으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서 죄송스럽고 안타까웠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길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라며 부상으로 팀에 기여하지 못해 답답한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근육부상에 좋다는 약과 치료법도 찾아보고,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여러 병원과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많은 도움도 받으면서 부상도 조금씩 회복되는 것을 느꼈지만, 결국 또 부상이 반복되었습니다”라며 부상 회복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부상은 결국 하대성에게 스트레스가 됐다. 그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더해져서 축구 자체의 감각까지 감소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단 한 번만이라도 팀에 도움을 주고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것 또한 보여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것에 죄송했다.

마지막으로 하대성은 “지금까지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수 생활은 은퇴하지만 축구인 하대성으로 더욱더 발전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축구인으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사진=하대성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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