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참패' 지켜본 퍼거슨, 굴욕감 이기지 못해 '술'까지 마셨다
입력 : 2020.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알렉스 퍼거슨 경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굴욕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급기야 술까지 마셨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현지시간) “퍼거슨은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한 뒤 화가 잔뜩 났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고 홀로 사무실에 들어가 레드 와인을 마셨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7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맨시티에 1-3 완패를 당했다. 그야말로 압살당했다. 맨유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놀아났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당시 퍼거슨은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과 함께 관중석에 있었다. 과거 자신이 직접 전성기를 이끈 맨유가 농락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더 선’은 “퍼거슨은 말할 기분이 아니었다. 레드 와인을 들고 사무실로 향했다. 우드워드는 머리를 감싸 쥐고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클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퍼거슨이 원했던 건 바로 자신의 사무실로 가는 것 뿐이었다. 누구와도 대면할 수 없었고 다른 곳에 있을 결심을 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은 2년 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은 바 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퍼거슨은 자신이 27년간 이끈 맨유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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