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남 유니폼 입은 권순형, “8년 만에 육지, 낯설지만 기대된다”
입력 : 2020.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권순형이 육지로 올라왔다. 이제 성남FC 중원을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성남은 10일 권순형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중앙 미드필더 중 한명이다. K리그 통산 302경기 18골 29도움을 기록 중이며, 능숙한 경기 운영 능력과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강점이다.

또한, 리그 300경기 이상 출전했을 만큼 성실성도 갖추고 있으며 체력과 자기관리 역시 뛰어나다. 풍부한 경험과 함께 베테랑 미드필더로 거듭난 만큼 새롭게 출범하는 김남일호가 좋은 성적을 만드는 데 있어 든든하다.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제외하고 8년 만에 육지에서 다시 선수 생활하게 됐다. 그는 “프로 이전에는 서울에 있었는데 프로 생활을 한 후 강원-제주-상주-제주를 거쳤다. 낯설지만, 육지 생활이 기대된다. 설레기도 한다. 잘 될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성남에서 많은 기대를 가졌다.

특히, 성남에 온 이유 중 하나는 김남일 감독의 존재다. 김남일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단 장악뿐 만 아니라 내면의 부드러움으로 창의적인 성남을 약속했다. 선수 시절 최고의 미드필더였던 만큼 권순형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권순형 역시 “이미지가 과묵하시지만 부드러운 걸로 알고 있다.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미드필더에서 정점을 찍으신 분이다. 같은 포지션이다. 많이 배울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성남을 떠나오면서 마음의 짐도 있다. 지난 시즌 제주의 강등을 막지 못하면서 아픔으로 함께 겪었다. 권순형은 “팀에 있는 구성원 한 곳을 보고 가야 끈끈해진다. 융화가 중요하다. 멀리 보면 많은 걸 깨달았지만, 커리어에 강등이 새겨져 슬픈 시즌이었다. 제주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미안함도 전했다.

권순형은 강등 아픔을 씻고, 성남의 도약의 위해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젊은 성남의 리더 역할로 중심을 잡아가야 한다.

그는 “양동현이도 그렇고 김근배, 박태민도 다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꼰대가 아닌 솔선수범하면서 잘 이끌어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나에게 그라운드 안팎에서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융화의 중요성을 깨닫기 때문에 중점을 두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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