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삼성 왕조 시절 불펜 기대''
입력 : 2020.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재활하던 선수들이 잘 돌아와 준다면 (제가 맡았던) 삼성 시절 뒷문이 이 곳에서도 부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8일 오후 있었던 LG 트윈스의 신년하례식 이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류중일 감독은 돌아올 불펜 전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재 재활에 힘쓰고 있는 김지용(31), 정찬헌(29), 이정용(23), 김대현(22)에 대한 이야기다.

김지용은 2018년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성실히 재활에 임한 끝에 현재 몸상태가 완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허리 수술로 이탈한 정찬헌도 시즌 초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 역시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시즌 초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정용은 복귀가 가장 조심스레 예측되지만 드래프트 당시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은 만큼 재활만 잘 끝마친다면 잠실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중일 감독이 언급한 삼성 시절 뒷문이란 삼성 라이온즈의 KBO 첫 통합 4연패를 이끈 불펜진을 일컫는다. 특히 오승환, 정현욱, 안지만, 권혁, 권오준이 이끌던 2011년 삼성의 불펜진은 그 후 KBO에서 괜찮은 불펜진이 꾸려질 때마다 비교 대상이 되는 '끝판왕' 이미지를 갖고 있다.

매체에서도 빈번히 언급되는 '그' 삼성 시절 불펜이지만 그 불펜을 직접 운영했던 류중일 감독의 입에서 나온 말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LG는 복귀 전력을 제하더라도 괜찮은 수준의 불펜을 보유했다. LG의 불펜진은 495.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82로 리그 4위, 76.4%로 세이브 성공률 4위를 기록하고, 세이브와 홀드 기회에서 날려버린 것은 15번으로 리그에서 2번째로 적었다.

올해 내부 FA였던 진해수(33)와 송은범(35)을 잡으면서 이탈자가 없는 것도 수확이다.

이 불펜진에 고우석 이전 마무리였던 정찬헌, 2016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지용까지 합류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류중일 감독의 기대는 헛된 꿈이 아니다.

류중일 감독 또한 막연한 기대만 하진 않았다. 앞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선 잘하던 선수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좋지 못했던 고우석과 신인왕을 수상한 정우영이 자만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코치진과 함께 도울 것이라며 리더로서의 자세 또한 함께 보여줬다.

신인으로써 LG의 좋은 불펜 성적에 공헌한 정우영에 대해서는 류중일 감독이 올해 돌아올 불펜 자원들을 믿고, 코치진과 상의해 선발 기회를 우선적으로 줄 것임을 밝혔다.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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