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포 쾅쾅’, 김학범호가 침대 축구에 내린 처방
입력 : 2020.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김학범호가 침대 축구를 대표하는 이란을 꺾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15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동준(부산 아이파크)과 조규성(FC안양)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동안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A대표팀의 경우 2011년이 이란전 마지막 승리고 그 이후 열린 5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당연히 성적도 1무 4패의 열세였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0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 열린 A대표팀 친선경기에선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득점 기록을 깨뜨렸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최근 이란과의 상대 전적보다 축구 팬들을 답답하게 했던 것은 침대 축구였다. 이란은 상황이 유리할 경우 툭하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흐름을 끊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매번 침대 축구를 막고자 했지만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 22분 맹성웅의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낸 것을 이동준이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5분에는 조규성이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그동안의 답답함을 뻥 뚫어냈다.

대표팀이 2골의 리드를 잡자 초조해진 이란은 평소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였다. 전반 막판 이른 선수 교체를 진행하며 빠르게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왔다.

후반 초반에는 경합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지만, 곧장 일어나 다시 뛰었다. 넘어지니 한국 선수들을 일으켜 주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이란은 경기 막판까지 대표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런 상황이 어색했는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학범호는 침대 축구를 예방할 수 있는 특효약은 선제 득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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