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혀 내둘렀던 이 선수, 벤피카서 만개
입력 : 2020.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최악" 혀 내둘렀던 이 선수, 벤피카서 만개


"최악" 혀 내둘렀던 이 선수, 벤피카서 만개


탐욕, 불성실.

아델 타랍(30, 벤피카)을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 낯익은 인물이다. 과거 퀸즈파크레인저스(QOR)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며 ‘탐욕왕’으로 각인됐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타랍을 지도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지금까지 만난 선수 중 가장 태도가 안 좋다. 프로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을 정도다.

통상 축구선수들은 젊은 때 전성기를 구가하다 나이가 들수록 내리막을 걷는다. 물론 기교가 더해진다. 타랍의 축구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능숙한 드리블, 순발력, 축구 센스 등 기량 오래 전부터 정평 나 있었다. 여기에 '멘탈'이 가미됐다.

다국적 축구 매체 ‘풋볼 트라이브’는 “2015년 벤피카(2017년 1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제노아에 한 시즌 반 임대)로 이적한 타랍이 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타랍이 살아난 건 벤피카 브루노 라지 감독 덕이다. 계속된 출전은 물론 그를 중심으로 한 전술을 쓰고 있다. 믿음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타랍이 벤피카의 중심이고 살아났다는 증거는 최근 토트넘으로 이적한 제드손 페르난데스를 들 수 있다. 포르투갈에 미래인 페르난데스는 타랍에게 밀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타랍은 처진 공격수로 실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라지 감독은 2019년 1월 4일 벤피카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리오 아베전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34전 3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유럽과 잉글랜드를 휩쓸고 있는 리버풀 못지않은 기록이다. 어찌 됐든 핵심은 타랍이 벤피카의 중심이고 부활했다.

매체는 “과거에 타랍은 연습도 귀찮아했고, 좋은 플레이를 펼칠 체력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누구에게도 주전을 내주지 않는다. 연습도 잘하고 체중 감량에 근육도 붙었다. 몸도 마음도 프로가 됐다. 앞으로 이 기세를 쭉 이어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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