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경남 주장 하성민, “선수들이 네게바 영입 요청”
입력 : 2020.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해공항] 이현민 기자= “네게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경남FC 주장 하성민의 이야기다. 선수들이 네게바와 함께 하려는 의지가 강했고, 구단도 이를 수락했다.

2020시즌 ‘투혼’을 다짐한 경남이 다시 일어설 준비에 들어갔다.

경남은 지난 15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태국 방콕으로 떠났다. K리그2 강등 아픔을 어느 정도 떨쳐낸 듯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현장에서 만난 하성민은 “시즌 후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도 지도자 교육(C급)을 받으면서 이겨내려 애썼다”고 털어놨다.

경남은 설기현 감독은 수장으로 앉히면서 빠르게 선수단 구성에 들어갔다. 하성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감독님이 내게 완장을 채워주셨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웃은 뒤 “부임하신 후 프로답게 정신력, 몸 관리, 훈련 태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하성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본인도 느끼고 있었다. 승격이 누구보다 힘든 걸 안다. 그는 “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팬들에게 차마 인사를 못하겠더라. 라커룸에 앉아 영상으로 봤다. 응원, 격려해주셔서 놀랐다. 차라리 소리치고, 꾸짖어 주시지. 경남 팬들은 다른 팀 팬들과 달리 너무 착한 것 같다. 지금도 죄송하다. 그래서 더 마음을 굳게 먹었다. 보답하는 길은 승격뿐”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주장으로 후배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했느냐는 물음에 “경기에 출전하는 건 감독님이 정한다. 우리는 베스트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적 시장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대거 영입한 경남이다. 특히 2018 준우승 주역인 네게바가 돌아온 건 호재다.

하성민은 “나를 포함한 기존 선수들이 구단에 네게바를 데려와 달라고 했다. 구단에 고맙다. 기존 자원에 황일수, 백성동, 장혁진 등 1부에서도 충분히 통할 공격진이다. 전력이 좋다. 기대된다. 동계훈련 기간 열심히 준비하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철학을 잘 흡수하겠다. 이번 시즌 홈에서 무조건 이기는 끈끈한 팀이 되는 게 목표다.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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