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발 가능성’ 잉글랜드-스코틀랜드, 유소년 헤더 금지법 놓고 갈등
입력 : 2020.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스코틀랜드 축구협회가 유소년들의 헤더 금지 여부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텔레그라프’는 17일(한국시간) “최근 연구를 통해 치매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헤더에 대해 양 국가가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글래스고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직 프로축구 선수들이 일반인보다 치매 혹은 신경학적인 문제가 생길 확률이 3.5배 더 높다고 발표했다.

이에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는 몇 주안에 12세 이하 유소년 경기에서 헤더를 금지하는 법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현대 축구가 무거운 가죽 공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축구협회 대변인은 “유소년 시기의 헤더가 프로 단계의 선수들보다 더 위험이 크다는 증거는 없다”라며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정부 관계자 역시 “잉글랜드 축구 협회 역시 독자적인 자문단을 설립해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 축구가 진행되는 방식을 바꿀만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라프’는 “2015년 미국이 이와 비슷한 법을 내놨다. 하지만 스코틀랜드가 실행에 옮기게 된다면 유럽 국가 중에선 최초다”라고 전했다.

2016년 ‘축구 경기 중 헤더가 24시간 동안 기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스털링 대학의 마그달레나 이츠와르트 박사는 “성인의 데이터를 유소년에게 적용하긴 어렵다. 하지만 위험 노출에 관한 생각은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며 자기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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