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훈] '친정팀 서울 만나는' 임민혁, “수호신 앞에서 인사하는 상상해”
입력 : 2020.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순천] 허윤수 기자= 2020년은 광주FC뿐만 아니라 임민혁에게도 도전과 설렘이 공존하는 해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의 꿈을 이뤄냈다. 1부리그에 대한 기대와 생존을 향한 도전 의식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는 임민혁 또한 마찬가지다. FC서울 소속이던 신인 시절 잠깐 K리그1을 맛봤다. 하지만 데뷔전 퇴장과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임민혁은 “당시에는 신인이라 몸에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젠 경험이 쌓이다 보니 여유가 생겼고 경기에서 몸소 느낀다”라며 달라진 점을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전에는 우리 팀 진영 방향으로 공을 받았을 때 상대 압박이 강하면 당황했다. 하지만 이젠 쉽게 당황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에 있던 2017년 이후 다시 K리그1 무대를 밟게 된 임민혁은 “그땐 새내기였는데 이젠 프로 5년 차가 됐다. 팀을 옮겨 1부리그 무대를 밟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승격해서 애착이 커졌다”라며 우승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자연스레 친정팀 서울과의 맞대결도 예정된 상황. 특별한 의미가 있을지 물었다. 임민혁은 “당연히 있다. 나를 잘 키워줬기 때문에 지금도 애정을 품고 있고 항상 응원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서울 팬들은 힘들었을 때나 좋았을 때나 항상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보내주셨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민혁은 서울전에서 골을 넣게 돼도 세리머니 없다고 단언했다. “절대 없고 할 이유도 없다.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며칠 되진 않았지만, 서울과 경기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내가 잘해서 광주가 이긴 뒤 수호신 앞에서 인사하는 내용이었다. 서울 팬 분들도 내가 성장하고 잘하는 모습을 봐야 좋아하실 것 같다”라며 한층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또 다른 인연이 있는 대구FC와의 대결도 기대했다. “대구의 김선민 선수가 매형이다.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기다려진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임민혁은 매형인 김선민에 대해 “평소 칭찬을 많이 해주고 밥도 자주 먹는다. 서로 다치지 않고 많은 시간 뛰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매형이 너무 잘해서 걱정이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끝으로 임민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대표팀에 없는 게 많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올림픽은 나중의 일이다. 리그에서 광주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따라올 것이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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