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은 왜 10번 대신 27번을 등에 달았을까
입력 : 2020.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대구FC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데얀이 예상 밖의 등번호를 달았다. 에이스의 상징과는 거리가 먼 ‘27번’이다.

대구는 21일 올 시즌 선수단 등번호를 확정했다. ‘세드가’로 불린 에드가와 세징야 콤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각 9, 11번을 달았다. 김대원(14번), 정승원(18번), 츠바사(44번), 홍정운(5번) 등 기존 선수 대부분 지난 시즌과 동일한 번호를 선택했다.

사실 가장 관심이 간 선수의 등번호는 수원 삼성에서 대구로 이적한 데얀이었다. 지난해 대구에 10번이 비어있었기에 데얀이 10번을 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데얀이 선택한 번호는 27번이었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선 데얀은 지난해까지 스트라이커들이 주로 다는 9, 10, 11번에서 등번호를 정했다. 지난해 수원에서도 10번을 달았다. 그런데 그가 생소한 27번을 단 이유는 대구만의 징크스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 관계자는 “역대 10번 선수들의 성적이 안 좋아서 안드레 감독님과 코치진이 크게 추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구는 유독 10번 단 선수가 제 몫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2008년 대구 10번이어던 이근호처럼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두 번이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10번을 단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지난해에는 아예 10번을 비워두기도 했다.

그래서 안드레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데얀에게 10번을 추천하지 않았다. 데얀도 이를 받아들여 생소한 27번을 달기로 했다. 올 시즌 데얀의 ‘대박’ 활약을 기대한 대구의 마음이 담긴 27번이었다.

사진=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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