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친정의 패배에 속마음을 폭발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서 번리에 0-2로 패했다. 맨유가 안방에서 번리에 진 건 58년 만의 일이다.

굴욕적인 경기였다. 맨유는 번리를 상대로 평소 들고나오는 라인업과 포메이션, 경기 스타일을 보여줬지만 수비를 뚫을 만한 힘이 없었다. 90분 동안 24개의 슈팅을 퍼부어도 이렇다할 장면은 많지 않았다.

맨유가 무기력하자 번리는 차분하게 수비한 뒤 전반 39분 크리스 우드, 후반 11분 제이 로드리게즈의 연속골로 치명타를 안겼다. 다급해진 맨유는 메이슨 그린우드, 제시 린가드, 루크 쇼 등을 투입했지만 득점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엉망진창인 맨유를 보며 퍼디난드가 결국 참지 못했다. 그는 'BT스포츠'를 통해 "대체 이 팀 어디에 6억 파운드(약 9128억원)를 썼는지 알 수 없다. 미래를 위한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여기(올드트래포드)에 앉아있는 것이 창피할 정도다. 무엇에 투자한 걸까. 후반 40분에 팬들이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맨유의 윗 사람들은 팬들이 나가는 걸 보며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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