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안첼로티의 위로 “난 챔스에서 3-0으로 이기다가 져봤어”
입력 : 2020.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에버턴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에버턴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에버턴(승점 30점)은 12위에 머무르며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30분과 후반 9분 모이스 킨,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추가시간만 버티면 승점 3점을 거머쥘 수 있었다.

뉴캐슬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94분 플로리앙 르젠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때만 해도 추가시간이 거의 지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과가 바뀔 것이라 예상한 이는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르젠이 문전혼전 상황을 다시 한번 득점으로 연결하며 거짓말 같은 승부를 만들어냈다. 무승부였지만 뉴캐슬 선수들은 승리한 것처럼 기뻐했고 에버턴은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축구에는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첫 골이 터졌을 때만 해도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무승부라는 결과를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가끔 축구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 재임 시절 리버풀에 당했던 충격적인 패배를 떠올렸다. 밀란은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물론 이 순간 선수들이 더 슬플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보다 더 경험이 많다. 선수단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0으로 앞서다 패배한 일을 말해줬다”라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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