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광주로’ 한희훈 “동기부여와 도전 필요했다”
입력 : 2020.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허윤수 기자= 대구FC의 캡틴이었던 한희훈이 광주FC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7년 대구에 입단한 한희훈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특유의 파이팅을 앞세워 팀의 수비 라인을 이끌었다. 빼어난 한희훈의 리더십은 2시즌 간 그의 팔에 주장 완장을 채우기도 했다.

대구 수비의 상징과도 같았던 그였지만 올 시즌부터는 광주의 유니폼을 입고 팀의 도약을 이끈다.

광주의 2차 해외 전지훈련 출국을 앞두고 만난 한희훈은 걱정 반, 기대 반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름 한 팀에 오래 있다가 이적하는 게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희훈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고생을 했다. 그가 빠진 사이 대구는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갔다. “한 팀에 오래 있다 보면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부상 등의 여파로 젊은 선수가 많은 대구에서 많이 뛰지 못했다”라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 동기부여와 도전이 필요했다. 인생에 활력을 찾고 싶었다”라며 이적 배경을 밝혔다.

성공한 시민구단 대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하는 광주를 보는 한희훈의 시선은 어떨까. 그는 생각과 같았던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희훈은 “대구에 있을 때부터 광주는 끈끈한 조직력이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직접 와서 운동해보니 평소 밝은 팀 분위기가 조직력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약할 것 같은 이미지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좋다. 동계 훈련을 통해 더 가다듬으면 K리그1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희훈은 자신이 해야 할 역할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지난해 광주가 K리그2에서 최소 실점을 했지만, 1부리그는 또 다르다. 경험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젊은 선수들을 이끌겠다. 또 백스리를 많이 서봤기 때문에 전술적 다양성도 불어넣겠다”라며 견고한 수비라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희훈은 잔류에 만족할 수 없다는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 일부 팬들은 잔류만 해도 좋다고 하신다. 하지만 용병들과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좋기 때문에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 파이널 A를 목표로 부딪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희훈은 오는 4월 처음으로 친정팀 대구와 마주 선다. 그는 추억은 잠시 넣어두겠다고 말했다. “대구를 만나면 새로운 기분이 들고 추억도 떠오를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나는 광주 소속이다. 승점 한 점, 한 점이 귀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희훈은 “대구가 막아선다면 뚫어내겠다. 그게 대구 팬들을 위한 존중이고 팬들도 열심히 하는 내 모습을 좋아하실 것 같다”라며 맞대결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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