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제는 안산 불패 부적…김륜도 ''10골-8도움 꼭 달성''
입력 : 2020.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탈리아(터키)] 조용운 기자= 김륜도는 안산그리너스의 새로운 차포다. 지난해 공격포인트 두 자릿수를 넘긴 김륜도의 합류로 안산은 한시름 덜었다.

김륜도는 현재 터키 안탈리아에서 안산과 새 시즌을 준비한다. 2014년 프로 데뷔 후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부천FC1995에서 뛰었던 그다. 붉은기를 없애는 중인 김륜도에게 '낯설다'고 하자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천에 오래 있는 것도 좋았겠지만 다른 변화가 필요했다. 선수라면 그라운드 안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안산행을 고민하지 않았다. 나도 그렇고 안산도 서로 필요로 했다"라고 설명한다.

적으로 상대하던 안산이 준 인상이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김륜도는 "안산을 상대할 때마다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졌던 경기를 돌아보면 역전패가 많았다. 늘 힘들게 하던 팀이 안산이었다. 여러 면에서 매력을 느껴 이적을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김륜도는 늘 주변에 선수들이 많다. 인터뷰를 하는 모습에 동료들은 "역시 에이스!"라고 한마디 거든다. 합류한지 짧은 시간이지만 꽤 빨리 적응한 모습이다. 김륜도는 "낯설어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까"라고 웃어보인다.

더 적극적으로 안산에 스며들 필요가 있다. 안산은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다. 대체로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다. 김륜도는 안산의 신입생이지만 나이는 고참급이다. 앞에서 이끌어야 하는 임무가 생겼다. 그는 "안산에 오니 세 번째로 나이가 많더라. 할 일이 많아진 것 같다. 감독님도 내가 고참급이다보니 공격진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원하셨다"라고 설명한다.

그보다 중요한 건 경쟁이다. "올해 서른이 되고 아직 한창 때라고 생각했는데 안산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정말 많더라.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기에 더 동기부여가 되고 위기 의식도 느낀다"며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한창 경쟁하고 있다. 훈련 때 보여줘야 출전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해온 건 과거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김륜도는 지난해 K리그2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상승세를 탄 만큼 안산에서는 더 많은 공격포인트가 목표다. 그는 "욕심이 더 난다. 공격수지만 사실 많은 골을 넣었던 건 아니다. 작년 성적을 봐도 포인트를 더 올렸어야 한다. 내겐 그 이상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부천 시절 김륜도는 '불패 부적'으로 통했다. 김륜도가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서 패배는 없었다. 이제는 안산에 새로운 부적이 되어야 할 김륜도는 "내가 골을 많이 넣은게 아니라서"라고 겸연쩍게 웃은 뒤 "기록을 의식하면서 책임감이 강해진 것 같다. 안산의 부적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산은 안탈리아에서 김길식 감독의 색깔을 입히는 중이다. 김길식 감독은 최전방 스리톱부터 강한 압박을 주문한다. 공격수라도 수비 비중이 상당하다. 다행히 김륜도는 많이 뛰는 것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럽다. 안산에서도 같은 플레이 방식을 고수할 이유다.

그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매년 같은 마음가짐이었다. 간절함이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데뷔 때부터 간절함을 품고 뛰어왔다. 그것마저 없으면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요즘엔 어린 선수들에게 간절함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김륜도는 안산에서도 18번을 달고 뛴다. 등번호 배경에 대해 "지난해 부천에서 10골 8도움을 목표로 18번을 달았었다.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안산에서도 목표를 향해 달리기 위해 18번을 택했다. 이번에는 깨보고 싶다"며 "아산에 있을 때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고 많이 배웠다. 같이 공차고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조금 표출한 것 같다. 올해도 보고 느낀 것에 잘 안 된 부분까지 고쳐서 꼭 해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안산그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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