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안탈리아] 안산은 앞으로 달린다…''위에서, 올려서 해'' 김길식 쩌렁쩌렁
입력 : 2020.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탈리아(터키)] 조용운 기자= 터키 안탈리아에서 치러진 연습경기.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의 주문은 시종일관 계속됐다. "앞으로" "위에서"를 반복한 김 감독의 외침에 안산의 새로운 색깔이 담겨있다.

김 감독을 비롯한 안산의 코칭스태프는 잠시도 쉬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자유시간을 부여한 1일에도 코칭스태프는 호텔 로비에서 저녁 늦게까지 미팅을 했다. 안탈리아에 훈련지를 차리고 매일 두 차례 이상 장시간 회의를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고민이 많다. 안산은 올해 김 감독의 지휘아래 탈바꿈을 한다. 사령탑과 주축 선수들이 대거 달라진 탓에 서로 파악하는데 1월이 훌쩍 지났다. 개막까지 한 달여 남은 시간, 이제는 팀 철학을 새겨넣을 때다. 가능한 안탈리아에서 완성도를 높인 뒤 이달 중순 부산에서 최종 전지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김 감독이 중점적으로 지시하는 건 전진성이다. 김 감독의 안산은 공격을 위해 앞으로 나가는 축구를 지향한다. 그는 "현재 전력으로는 내려선다고 해도 상대에게 맞게 된다. 그럴바엔 우리도 부딪혀보자는 입장이다. 많이 뛰고 전방 압박을 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수들과 미팅에서도 영상 분석 자료를 통해 앞으로 나가는 것에 중점을 둔다.

연습경기에서는 더욱 혹독하게 주문한다. 러시아 2부리그 FC예니세이 크라스노야르스크를 상대할 때 김 감독은 쉴새없이 "앞으로, 위에서, 올려서"를 외쳤다. 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김 감독의 반복된 주문의 핵심은 전진성에 있다. 수비진을 최대한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고 볼을 가로챈 뒤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연결하는 걸 원한다. 볼처리가 늦거나 잠시 뒤로 물러서려고 하면 여지없이 외침이 들렸다.

오히려 실점 장면이나 위기를 초래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차분해지던 김 감독이다. 그만큼 지금은 선수들의 생각, 움직임, 방향성을 앞으로 바꾸는데 온 신경을 쓰고 있다. 안산은 앞으로 세르비아, 러시아, 보스니아의 1부리그 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더 진행한다. 그때도 핵심은 "앞으로"에 있다.

사진=안산그리너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