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슈퍼 루키’ 허율의 프로 도전기, “난 지금 딱 고교수준... 죽을 만큼 노력하겠다”
입력 : 2020.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광주FC의 ‘슈퍼 루키’ 허율(18)이 누구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금호고에서 프로로 직행한 허율은 지난해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193cm, 84kg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와 침착성은 그와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9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7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과 함께 팀의 첫 우승을 안겼다. 이어 2019 전국고교 왕중왕전에서도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활약을 인정받은 허율은 U-19 대표팀까지 선발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달랐다. 허율은 “득점왕도 했었고, 공격수로서 슈팅과 피지컬만큼은 자신 있었다. 하지만 프로에 와 훈련해보니 딱 고교 수준에 불과했다”라며 몸소 느낀 프로의 벽을 고백했다.

현재 허율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 중인 광주의 2차 동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루 두 차례 고된 훈련을 소화하지만 허율은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 맨다.

허율은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매일 밤 슈팅과 체력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부족함을 느낀 피지컬과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다.

선수단 전체 휴식일이었던 31일에도 개인 훈련을 진행한 허율은 “남들과 똑같이 간다면 낙오될 수밖에 없다. 지금은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하는 방법뿐이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칠 법한 상황이지만 허율에게 버팀목이 돼주는 든든한 선배도 있다. 자신의 멘토이자 금호고 1년 선배인 정현우다.

제2의 윤정환으로 불리는 유망주 정현우는 허율보다 1년 먼저 프로에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2경기 출장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현우는 누구보다 허율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만만치 않은 프로의 벽과 치열한 경쟁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허)율이와는 형, 동생을 넘어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고자 한다”라며 동반 성장을 꿈꿨다.

허율은 “(정)현우 형도 고교 졸업 후 프로 무대로 직행했다. 프로에서의 경쟁을 몸소 겪었고, 모든 부분에서 큰 힘이 된다. 어렵고 힘들 때 항상 의지할 수 있게 도와줘 감사하다”라며 프로 무대를 향한 희망을 노래했다.

사진=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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