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K리그 데뷔 조준’ 경남 유스 3인방, “설기현 감독님 잘 부탁 드립니다”
입력 : 2020.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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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남해] 한재현 기자= 경남FC는 K리그2 우승 못지 않게 팀의 미래인 젊은 스타들이 나타나주길 바라고 있다. 특히 공들여 키우고 있는 유스 출신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진주고 시절 돌풍을 일으켰던 강신우(골키퍼), 이형석(수비수), 김형원(미드필더) 3인방은 설기현 감독의 선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세 선수는 진주고 시절 팀의 주축이었다. 강신우는 지난 2018년 진주고 졸업과 함께 프로에 합류했고, 동갑내기 미드필더 김형원은 연세대 2학년을 마친 후 경남에 합류했다. 1세 어린 이형석은 강신우와 마찬가지로 진주고 졸업과 동시에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먼저 프로에 입성했던 강신우와 이형석은 1군 데뷔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 김형원도 프로에서 첫 도전이다. 데뷔를 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설기현 감독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남해 2차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세 선수는 데뷔전을 향한 꿈을 이어가고 있다.

- 3년 만에 같이 모인 소감은?
강신우(이하 신우): 고등학교 때부터 아는 사이라 편하고 반가웠다.
이형석(이하 현석): 형들보다 어린데 같이 사이 좋게 고등학교 때 지냈다. 형원이 형까지 여기 와서 보니 반갑다.
김형원(이하 형원): 둘이 먼저 가 있으니 프로에 와서도 편하게 지내고 있다.

- 먼저 프로에 온 선수 입장에서 분위기는 적응 됐는지? 친구인 김형원에게 해주고 있는 말은?
신우: 거의 적응 된 것 같다. 프로 의식도 생기고 있다. 형원이는 항상 잘해서 걱정 안 한다.
형원: 별 말 안한다. 하던 대로 하더라. 신우가 같이 있다 보니 편한데 여기 와서도 계속 장난 치고 있다. 서로 잘 통한다.

- 가장 어린 이형석 입장에서 나이 차 많은 형들과 지내는 건 어땠나?
형석: 1년 차 때 어색했는데 2년 차 되니 친해졌다. 지금은 그나마 괜찮은 것 같다. 나이 차 많이 나는 곽태휘 형은 동계훈련 때 룸메이트였는데 어색하지 않다. 지난해에도 남해에서 동계 훈련 갔을 때 같이 방을 써서 어색했다. 올해는 태국에서 룸메이트가 되었지만, 괜찮고 좋았다.

- 두 선수는 R리그에서 뛰었다. 그 과정에서 성장한 면이 있다면?
신우: 1군 리그에서 뛰지 못했는데, R리그에서 뛰어도 배워야 할게 많고 더 발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형석: K리그가 R리그보다 힘들다고 힘들었다. 데뷔전 꿈을 꾸지만, R리그에서도 열심히 해서 배우고 있다.

- 유스 출신으로 각오가 남다를 텐데? 책임감도 있을 것이고.
형원: 윤일록, 이재명 형 이후 돋보인 유스 출신들이 없었다. 그 근처까지 가려 노력하고 있다.
형석: 재명이 형이랑 거의 10년 차이다. 이후 진주고 선수가 많이 안 나와서 아쉬웠다. 그걸 깨고 싶다.
신우: 특수 포지션이다 보니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더 열심히 할 것이다.

-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와 같은 또래다. 이들과 대결도 기다리고 있을 텐데
신우: 강원에 있는 이광연을 보고 많이 배웠다. 많이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다.
형석: 김정민 형을 보고 노력했는데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형원: 정호진과 같은 자리에서 경쟁했다. 호진이보다 더 경기를 많이 뛰는 게 목표다. 호진이랑 운동하면서 많이 느꼈다. 프로에 같은 또래 선수들이 많은데 많은 출전이 목표다.

- 먼저 프로 데뷔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신우: 먼저 데뷔한 선수 있으면 밥 한끼 사라고 할거다. 함안에 맛있는 소고기집이 있다. 거기로 가라고 해야 겠다(웃음)

- 설기현 감독님께 어필 한 마디씩 부탁 드린다.
신우: 골키퍼 중에 나이가 어린데 패기 있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잘 부탁 드립니다.
형석: 감독님 신뢰에 100% 쌓이도록 열심히 패기 있게 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기용해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형원: 프로와 설 감독님이 처음이라 어색하고 전술 소화가 부족하지만, 최선 다하고 열심히 따라가려 노력할 테니 좋게 봐주십시오.

- 올 시즌 각오를 남기자면?
신우: 3년 차가 된 만큼 형들과 멋진 경쟁해서 데뷔하고 싶다.
형석: 작년 1년차에는 쉬었다 생각하고, 올해는 데뷔해서 경남의 K리그1 승격에 보탬이 되고 싶다.
형원: 신인으로 들어온 만큼 패기 있게 하겠다. 승격 이후도 목표를 잡고 있기에 좋은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 하겠다.



사진=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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