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DNA 강조' 최용수 감독 ''조별리그 통과 유지하겠다''
입력 : 2020.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지금은 내일 경기에만 포커스를 맞추겠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3년 만에 치르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첫 경기부터 기선을 제압하고 유리한 위치로 가야 한다. 서울 특유의 조별리그 통과 DNA를 유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멜버른은 일본 J리그 강호인 가시와 레이솔을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최 감독도 "상대는 가시와를 꺾고 올라왔다. 조별리그에 참가한 팀들은 각자 강점이 있다. 멜버른은 방심하면 안 되는 상대로 역습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안방에서 뒤로 물러설 생각은 없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잘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주 K리그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일정을 소화했지만 승리에 실패했다. 서울이 K리그 클럽 중 첫 승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최 감독은 "FC도쿄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듣던대로 좋은 팀이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전북과 울산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았다"면서 "우리는 1차전이 연기됐는데 정상적인 일정이었다면 베이징 궈안의 선수 구성을 생각했을 때 우리가 유리했을 것 같다. 조금 아쉬운 감이 있는데 지금은 내일 경기만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김진야, 한찬희, 한승규, 아드리아노를 영입했다. 최종적으로 기성용의 복귀는 무산됐지만 알찬 보강이라는 평가다. 최 감독은 "한 시즌이 끝났을 때 가장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선수 구성이다. 제가 원했던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 친구들의 장점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성향이 다르다는 점"이라며 "다양성이 플러스 됐다고 본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도 좋다. 아드리아노와 한승규는 아직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지만 경기를 뛰다보면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해에 비해 선수 수급은 만족한다. 남은 시간 선수 영입에 대해 구단과 이야기하겠지만 국내 자원은 특별히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무산된 기성용에 대해서는 "적당한 때 말씀드리겠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 200경기 넘게 뛴 선수를 마다할 감독은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서울의 명예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올해도 목표는 다르지 않다. 그는 "트로피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올해도 팀이 정상화로 가는 시간이다. 올해 드릴 약속은 지난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보다 다양하고 내용면에서 알찬 시즌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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