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핫한 남자' 바이오 ''대전, 성장하려는 팀, 야망 있는 팀''
입력 : 2020.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남해] 서재원 기자= K리그 겨울이적시장에서 가장 핫한 남자로 손꼽히는 바이오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선택한 이유는 확실했다.

바이오는 올겨울 K리그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인물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전남드래곤즈에서 활약했던 그는 새 시즌을 앞두고 대전하나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참 말이 많았다.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었던 전남이 바이오를 놓쳤고, 대전하나가 그를 영입했다. 하이재킹이었다. 이를 두고 전남은 대전하나를 비판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할 정도였다.

과정은 시끄러웠지만, 결과적으로 바이오는 대전하나를 택했다. 17일 경남 남해의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그는 "대전은 성장하려고 하는 팀이자, 야망이 있는 팀이다. 1부로 승격하려고 하는 팀에 와서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적시장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전남이 우선권을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전남도 좋지만 수도권에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과 친구들, 여자친구가 오게 되면 더 편하게 케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잘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대전하나를 택했다"고 자신이 대전하나행을 원했음을 명확하게 밝혔다.

바이오는 지난해 여름 K리그에 입성한 뒤 16경기 10골을 넣었다. 활약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바이오는 "책임감이 있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같은 마음이다. 외국인 선수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득점왕이 목표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어느 팀이든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벌써부터 대전하나와 전남의 바이오 더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전하나와 전남은 4월 19일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장소는 광양이다. 만약 바이오가 전남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면 세리머니를 할까? 바이오의 답은 'YES'였다. 그는 "아마도 세리머니는 할 것 같다. 우선 전남 팬들은 존중한다. 구단도 존중한다. 하지만 직므은 대전하나 유니폼을 입고 있다. 세리머니를 안하는 것은 대전하나팬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하나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바이오는 "전에는 황선홍 감독에 대해 잘 몰랐다. 이적 후에 알게 됐다. 전남에서 같이 뛰던 이슬찬이 귀뜸해줬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월드컵을 네 번이나 뛸 정도로 정말 대단하시다고 들었다"고 황선홍 감독에 대해 말했다.

바이오는 마지막으로 "올 시즌 마음 같아선 25~30골을 넣고 싶다. 하지만 바라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은 다르다"며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제가 낫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장단점이 있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믿어야 한다. K리그2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다"며 대전하나에서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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