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인종차별' 알리, 출장 정지 징계 피할수도 (英언론)
입력 : 2020.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토트넘 홋스퍼 델레 알리가 예상대로 영국축구협회(FA)에 기소됐다.

FA는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가 자신의 SNS에 게시한 동양인 비하 영상을 위법 행위로 판단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FA는 알리의 동영상이 '인종, 피부색, 민족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했다.

알리는 이달 초 한 아시아인 남성을 촬영한 뒤 코로나19 보균자로 대하는 난데없는 행동을 보여줬다. 알리는 바로 손 세정제를 카메라에 담은 뒤 "바이러스균은 더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며 농담 소재로 삼았다.

인종차별로 볼 수 있다. 사건이 커지자 알리는 해당 영상을 내린 뒤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재미로 영상을 올린 게 아니다. 사과하고 싶다"며 "중국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기도를 보낸다"라고 비하 대상이 된 중국인들을 달래는데 급급했다.

알리의 사과에도 FA는 인종차별 행위 조사에 착수했고 내달 5일까지 소명할 시간을 부여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알리의 징계 수위가 벌금 및 교육 이수는 당연하다고 바라봤다. 관건은 출장 정지 징계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알리도 출전 금지를 당하면 상당한 타격이다.

이 매체는 "알리는 동영상을 비공개 포럼에 게시했다. 전체공개가 아니었고 두 차례 사과했으며 영상도 재빨리 삭제했다. 그가 금지를 피하려고 노력한 행동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11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시티)가 인종차별 주의자가 아님에도 장난으로 올린 SNS 게시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이번에도 베르나르두 실바의 징계 수위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반반으로 내다봤다.

사진=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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