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5.8점+전담 키커’ 기성용, 라리가 데뷔전 어땠나
입력 : 2020.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마요르카의 기성용이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기성용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에이바르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르아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에이바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쿠보 타게후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이날 출전으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누만시아),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7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선 한국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센테 모레노 감독은 “기성용은 일주일 이상 훈련을 소화했다. 살바 세비야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출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기성용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3분 쿠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기성용의 투입은 승점 3점을 지키려는 선택이었다. 늘 그렇듯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다. 다만 중간중간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랜만에 나선 실전 경기에 기성용은 의욕도 넘쳤고 경기 감각이 조금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 상대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고 프리킥 상황에서는 전담 키커로 나섰다.

마요르카가 리드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킥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팀에서 기대하는 대목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아쉬운 장면도 존재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틈을 보이며 크로스를 허용했고 이어진 헤더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추가시간까지 약 15분을 소화한 기성용은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5.8점을 받았다. 하지만 수비에만 치중했던 상황과 마요르카 교체 선수들이 모두 5.8~5.9점을 받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큰 의미는 없었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과 K리그 복귀 과정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른 데뷔가 반갑고 희망적인 순간이었다.

사진=마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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