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에릭센, ''클럽 요리사와 함께 생활...훈련도 주차장에서''
입력 : 2020.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이탈리아 생활은 우울함 그 자체였다.

에릭센은 인터밀란 이적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밀라노의 한 호텔에서 생활했는데, 호텔이 폐쇄되면서 급하게 임시 숙소를 구해야 했다. 그는 아직도 새 집을 구하지 못한 채,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에릭센은 10일 영국 '더선'을 통해 "나는 로멜루 루카쿠, 애슐리 영에게 이야기를 할 생각을 했지만, 그들은 이미 가족들을 돌보고 있었다. 14일 동안 누군가의 소파에서 잠을 자는 것은 너무 길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결국 클럽의 훈련 구조물에서 요리사 및 5명의 스태프들과 함께 머물기로 했다.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격리를 선택한 이들이었다"라고 자신의 처참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에릭센은 집 밖을 벗어나지 말라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어긴 뒤, 마트에 방문했다가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에릭센은 "경찰이 나를 세웠고, 나쁘지 않은 이탈리아어로 내가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가는지, 왜 집 밖을 벗어났는지를 설명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터밀란의 훈련장은 폐쇄된 상황이다. 에릭센은 "우리는 클럽에서 보내준 훈련 스케줄을 따라야 한다. 그들의 다이어트 플랜들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해야 된다"라며 "나는 주차장 지하를 돌며, 35m를 뛸 수 있다고 계산했다. 지금도 35m씩 번갈아가며 뛰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7주 동안 공을 만지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축구가 없었던 가장 긴 기간이었고, 나는 진심으로 그것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라고 축구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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