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울리고 쫓겨난 안정환, 뭐하나?” (伊 매체)
입력 : 2020.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이탈리아 매체가 ‘판타지 스타’ 안정환의 근황을 전했다.

‘디 마르지오’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를 울리고 쫓겨난 안정환, 어떻게 지내고 있나?”라고 전했다.

1998년 K리그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안정환은 부드러운 기술과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어 2000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 유니폼을 입으며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그리고 안정환의 운명이 바뀐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 열렸다. 18년 전 6월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안정환은 골든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강행을 견인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그대로 짐을 싸야 했다.

이후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페루자 구단주였던 루치아노 가우치가 최선을 다한 안정환을 비판하며 쫓아낸 것이었다.

가우치는 안정환을 향해 “다신 보고 싶지 않다. 그는 자신을 환영해준 이탈리아를 불쾌하게 했다. 이탈리아 축구에 무례를 범했다. 그가 처음 왔을 땐 샌드위치 사 먹을 돈조차 없었다”라며 안정환을 깎아내렸다.

결국 안정환은 일본 J리그를 거친 뒤 프랑스, 독일에서 다시 유럽 축구에 도전했다. 이후 K리그를 거쳐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매체는 “한국과의 16강전은 가장 슬픈 이탈리아 경기 중 하나다. 페널티킥 판정, 프란체스코 토티의 퇴장, 바이런 모레노 주심의 엉터리 판정 등 많은 에피소드를 양산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안정환은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구단주 가우치의 말과 함께 일본으로 떠났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후 안정환은 프랑스와 독일, 아시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주목할만한 활약은 없었다”라며 그의 커리어를 전했다.

‘디 마르지오’는 안정환의 근황도 전했다. 매체는 “2011년 은퇴한 안정환은 현재 한국 방송의 슈퍼스타다. 축구 해설과 더불어 예능에서도 활약 중이다. 모두가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18년 전 대전에서의 골은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줬다”라며 이탈리아전 득점이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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