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에 받친 펩 ''벵거-퍼거슨도 돈 많이 썼어'' 공세적 반박
입력 : 2020.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적페어플레이(FFP) 위반 의혹에서 자유로워졌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맨시티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쏟아진 비판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맨시티는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FFP 위반을 이유로 향후 두 시즌 간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와 3천만 유로(약 410억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맨시티는 즉각 반발해 CAS에 항소했다.

맨시티의 운명이 달렸던 CAS의 선택은 UEFA가 지적한 위반 혐의 대부분이 성립되지 않거나 시한이 지났다고 결론내렸다. 맨시티는 CAS의 판결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해졌고 벌금도 1천만 유로(약 136억원)로 대폭 감소했다.

법리적 판단을 통해 혐의 없음을 입증받은 맨시티는 그동안 조용하던 자세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CAS의 판결 이후 조세 모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비롯한 축구계의 독설에 꽤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CAS 판결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축구에 있어 매우 좋은 날이다. 모리뉴 감독을 비롯한 다른 감독들은 우리가 타격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오히려 우리에게 사과를 해야할 상황이 됐다"며 "진짜 우리가 잘못했으면 UEFA와 CAS가 달리 판결했을 것이다. 그래도 동의하지 않으면 앞에 나와서 이야기하라. 뒤에서 쑥덕대지 말라"라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돈을 가진 클럽들이 그동안 보여준 행보를 강조했다. 맨시티 이전부터 빅클럽이라면 천문학적인 돈을 써왔다는 주장이다. 그는 "우리는 알렉시스 산체스, 해리 매과이어를 영입하고 싶었지만 재정적 여유가 없었다. 맨유는 그들을 영입했다. 우리는 맨유처럼 돈을 쓸 수 있는 팀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돈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과거에 비해 큰 소비를 한 것은 맞다. 그러나 다른 클럽도 돈이 많다.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도 돈을 많이 쓴다"며 "20~3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돈을 많이 썼다. 아르센 벵거 감독도 아스널에서 똑같이 했다. 특히 벵거 감독은 완벽하게 재정을 지키는 사람이었던 만큼 우리가 한 일이 문제 없음을 이해할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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