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리에 입단식? 불쌍한 이 선수…''질문 없을 걸, 그냥 연기해''
입력 : 2020.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포르투갈 유망주 프란시스코 트린캉(21) 입단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현지 언론과 팬들은 하나같이 트린캉 입단식을 연기하라고 요구한다.

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시간) 트린캉 영입 프리젠테이션을 열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팬들 앞에서 입단식을 할 수 없는 만큼 여러 영상 자료를 통해 최대한 화려하게 맞이할 생각이다. 며칠 전부터 바르셀로나 공식 채널을 활용해 트린캉 알리기에 열중했다.

트린캉은 포르투갈이 기대하는 측면 공격수다.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을 지낸 그는 2018년 유럽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SC브라가를 통해 성인 무대를 누빈 그는 2019/2020시즌 포르투갈 리그서 8골 8도움, 유로파리그 1골 2도움으로 재능을 발휘했다.

바르셀로나는 트린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월 브라가에 3100만 유로(약 435억원)를 지불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새로운 시즌을 대비한 영입으로 그를 원하는 레스터 시티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화려한 입단식만 남겨두고 있었는데 팀 최고스타인 리오넬 메시가 이적요청서를 제출하면서 관심을 잃었다. 'TV3'와 '카탈루냐 라디오'에서 활동하는 하비 미겔 기자는 "진심으로 트린캉 입단식을 연기하길 바란다. 이 아이는 조연이 아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입단식을 강행하면 트린캉은 단 하나의 질문도 받지 못할 것이다. 아마 바르사TV와 포르투갈 매체 일부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는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를 영입하고 입단식을 열었는데 관련된 질문은 고작 2개였다. 형식적으로 첫 질문을 하는 바르사TV와 자국의 덴마크 기자 질의가 전부였다.

그때도 바르셀로나는 주젭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과 에릭 아비달 단장이 주도해 메시와 불화 이야기를 흘리고 여론을 조작한 건이 폭로된 시점이었고 모든 질문은 회장에게 향했다. 트린캉 역시 자신의 입단식에서 메시 관련 질문만 들을 수 있다.

사진=FC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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