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쇼크’서 나온 한 마디, “한국이 몇 년간 이길 수 없게 만들라”
입력 : 2020.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일본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우치다 아츠토(32)가 대한민국과의 라이벌전을 떠올렸다.

2006년 가시마 앤틀러스를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내민 그는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에 입단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눈에 띄는 외모와 달리 적극성과 터프함으로 오른쪽 측면을 사수했다.

독일에서만 8년을 보낸 그는 일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고 총 74회 A매치에 출전했다. 2011년에는 카타르 아시안컵 정상에 서기도 했다.

일본을 대표하던 우치다는 한국과의 맞대결도 피할 수 없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23일 “더비 관계에 대해 말하던 그는 일본의 최대 라이벌로 한국을 꼽았다”라며 그의 말을 전했다.

우치다는 한국과 일본에 가장 인상 깊은 경기로 남아있는 ‘도쿄 대첩’과 ‘삿포로 쇼크’ 이야기를 차례로 꺼냈다.

매체는 “우치다는 가장 기억에 남은 한일전으로 1997년 도쿄에서 열렸던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야마구치 모토히로의 칩샷을 따라 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당시 한국은 야먀구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서정원과 이민성의 연속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우치다는 “나 역시도 한국과의 라이벌전에서는 지고 싶지 않았다”라며 2011년 맞대결 이야기도 꺼냈다.

광복절을 앞두고 삿포로에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은 시종일관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을 3-0으로 꺾었다. 한일전에서 나온 3점 차 스코어는 37년 만이었다. 일본에는 큰 기쁨, 반면 한국에는 쇼크였다.

우치다는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우리의 라이벌 의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는 하프 타임에 ‘한국이 몇 년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라’고 말했다”라며 자신들을 일깨웠던 사령탑의 한 마디를 떠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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