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주치의 “우울했던 마라도나, 혼자 있길 원했다”
입력 : 2020.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축구 역사의 큰 별 디에고 마라도나(60)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주치의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BBC’는 3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검찰은 마라도나의 주치의인 레오폴도 루케 박사를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루케 박사는 이번 달 초 뇌에 혈종이 생기는 경막하혈종을 앓은 마라도나의 수술을 집도했다. 당시 그는 “마라도나의 회복력은 놀랍다. 다른 의사들은 당장 퇴원해도 좋다고 하지만 하루 더 입원하는 게 낫다”라며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음을 알렸다.

하지만 자택에서 회복하던 마라도나는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유명을 달리했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마라도나의 죽음을 둘러싼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결국 아르헨티나 경찰은 루케 박사의 자택과 병원을 압수수색해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루케 박사는 “내 책임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마라도나를 사랑하고 돌보고, 그의 삶을 연장한 것이다. 불가능한 일까지 했다”라며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납득하지 못했다.

매체는 “루크 박사는 신경외과 의사로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자신의 임무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의 회복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했다”라며 그의 입장을 전했다.

루크 박사는 “마라도나는 재활 센터에 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원하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아주 우울해했고 혼자 있고 싶어 했다. 주변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루크 박사는 마라도나가 회복을 위해 머문 자택에 제세동기가 없는 이유나 구급차가 없던 것에 대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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