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본 고베 다시 만나는 수원…박건하 감독 ''방심은 없다''
입력 : 2020.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기적 행보를 이어간다. 조별리그에서 한번 꺾어봤던 빗셀 고베(일본)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수원은 오는 10일 카타르 도하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고베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수원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고베를 2-0으로 잡고 극적으로 통과한 좋은 기억이 있다.

박건하 감독은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교롭게 고베와 또 만나게 됐다. 첫 경기는 승리했지만 예선전이었고 고베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였다"면서 "그때와 다를 것이다. 우리는 계속 일본 클럽을 만나 승리해왔다. 지난 승리에 방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는다면 또 한번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겨본 고베를 만나는터라 오히려 더 신중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두 가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고베를 이겨봤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자칫 방심할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 '예선에서 붙은 고베와는 다를 것이다. 방심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우리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수원은 이번 대회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고 있다. 전원 국내 선수로 8강에 올라 경쟁력을 과시했다. 박 감독은 "처음 경기할 때는 외국인 선수드르이 부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고 승리를 경험하면서 조직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하나가 돼서 경기하려는 정신적인 부분도 강해졌다"며 "우리는 항상 더 먼 곳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왔다. 고베와 치른 지난 경기보다 더 강한 정신력, 조직력,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현재 수원을 다시 강팀으로 재건하고 있다. 그는 "과거 수원에서 뛰면서 강팀이던 수원을 잘 알고 있다. 감독으로 온 이후 나선 이번 대회도 예전 수원의 강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다시 찾아가고 있다. 수원의 강했던 모습을 내일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수 대표로 동석한 양형모 골키퍼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뛰었고 내일도 그 마음을 유지할 것이다. 토너먼트는 무엇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내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