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슈틸리케가 일침 날린 중국축구의 문제점
입력 : 2020.1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울리 슈틸리케(66, 독일)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톈진 터다 시절을 돌아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매체 '라인팔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중국에서 보낸 시간을 이야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7년 한국 대표팀에서 불명예 퇴진하고 불과 3개월 뒤인 9월 톈진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강등권의 톈진을 슈퍼리그 잔류로 이끌며 장기 계약을 한 슈틸리케 감독은 2018시즌 14위, 2019시즌 7위로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5라운드까지 승리 없이 최하위 부진을 겪으면서 경질됐다. 중국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낸 그는 "감독 생활을 하는 내내 위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았다. 스트레스가 아주 컸다"라고 회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축구는 유럽과 비교가 안 된다. 늘 클럽 뒤에는 기업과 정치가 있다. 따라서 책임자들은 축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스포츠 기반도 부족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곤 한다"라고 느낀 바를 전했다.

마지막 순간 중국서 경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기억도 좋지 않다. "최악은 상하이 호텔방에서 14일을 보낸 때였다.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14일 동안 아무도 방에 들어올 수 없었고 세탁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감옥 생활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로 돌아간 슈틸리케 감독은 이달 초 지도자 은퇴를 결심했다. 최근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은퇴자의 삶에 익숙해졌다. 더는 장거리 이동과 결과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감독직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 다만 고문을 맡는 건 괜찮을 것 같다"라고 시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