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리뷰] ‘진땀 뺀’ 리버풀, 유스 내세운 빌라에 4-1 대승... 4라운드행
입력 : 2021.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리버풀이 빌라 유치원에 진땀을 뺐다. 하마터면 거대한 이변이 벌어질 뻔했다.

리버풀은 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화력을 집중하며 4-1 대승을 거뒀다.

빌라를 꺾은 리버풀은 4라운드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빌라는 용맹하게 맞서 싸웠지만 리버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리버풀은 4-3-3으로 나섰다. 사디오 마네를 중심으로 모하메드 살라, 미나미노 타쿠미가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조던 헨더슨, 커티스 존스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제임스 밀너, 파비뉴, 리스 윌리엄스, 니코 윌리엄스가 꾸렸다. 골문은 케빈 켈러허가 지켰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빌라의 라인업은 낯설었다. 팀을 강타한 코로나19 여파 때문이었다. 대다수의 1군 선수와 스태프가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빌라는 23세 이하(U-23)와 U-18 선수들로 팀을 꾸려 경기에 나섰다. 유스 선수가 주축이 된 빌라 유치원이었다.

리버풀이 경기 초반부터 매서움을 뽐냈다. 전반 4분 존스의 크로스를 마네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리그 1위의 높은 벽을 선보였다.

선제골 이후에도 리버풀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9분 크로스를 받은 바이날둠이 근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전반 24분에는 파비뉴와 마네의 연속 슈팅이 나왔지만 아코스 오노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달아나지 못한 리버풀이 일격을 당했다. 전반 41분 뒷공간을 파고든 루이 배리가 골망을 흔들며 경기 판도를 뒤흔들었다.

답답했던 리버풀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티아고 알칸타라를 투입했다. 리버풀이 빌라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8분 살라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파상공세를 펼친 리버풀이 한숨을 돌렸다. 후반 15분 미나미노가 내준 공을 바이날둠이 밀어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3분 뒤에는 교체 투입된 제르단 샤키리의 크로스를 마네가 절묘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20분 마네가 터닝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3골 차를 만들었다.

5분간 3골을 몰아친 리버풀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까지 펼치며 확실한 차이를 보여줬다. 추가 득점은 없었고 리버풀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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