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효과로 900번 패스한 첼시, ‘잃어버린 패스 DNA’가 살아났다
입력 : 2021.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첼시에 ‘투헬 효과’가 바로 일어났다. 잃어버렸던 패스 DNA를 되찾으며 다이내믹한 축구 구현의 기대를 안게 했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는 하루 전 첼시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첼시 데뷔전이었다.

최근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을 이끌었던 투헬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프랭크 램파드 감독 후임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투헬 감독은 마인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PSG에서 감독 생활을 했고 도르트문트, PSG에서 여러 차례 우승 경험을 했다.

투헬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울버햄프턴전 대비 훈련을 하고 바로 경기에 나섰다.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울버햄프턴을 상대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축구를 선수들에게 숙지할 시간도 없었다.

그리고 결과는 0-0이었다. 하루 만에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수긍이 갈 결과다. 하지만 그 안에서 달라진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경기에 비해 무려 200회 정도 패스 숫자가 늘어난 것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첼시가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898회의 패스를 시도했고 93% 성공했다고 기록했다. 경기 내내 점유를 가져가며 정확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다. 이는 램파드 감독 때와 확연히 다르다. 램파드 감독 때의 첼시는 최근 700회 이하의 패스 기록을 나타냈다. 정확도는 90% 전후로 비슷했지만, 횟수가 차이 났다. 하루 만에 그 점이 달라졌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첼시는 전반에만 433회의 패스를 했다. 이는 ‘옵타’가 데이터를 집계한 200/2004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 횟수였다. ‘옵타’는 첼시의 총 패스 횟수를 820회로 ‘후스코어드’와 패스 집계가 달랐다. 하지만 ‘옵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경기 치른 감독 중 가장 높은 패스”라고 부연했다.

공격하던 수비를 하던 정확한 패스는 필수다. 축구는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첼시는 투헬 감독 선임으로 변화를 잘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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