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 “슈퍼리그 참가하는 맨유-리버풀 가장 역겨워”
입력 : 2021.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게리 네빌이 유로피언 슈퍼리그 참가 소식이 전해진 잉글랜드 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ESPN’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18일(한국시간) 일제히 슈퍼리그 창설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루 뒤 슈퍼리그 출범이 공식 발표됐다.

뉴욕에 기반을 둔 투자 은행 JP 모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슈퍼리그는 유럽 5대 리그 상위 인기 팀이 모여 하나의 리그를 만들자는 것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슈퍼리그 참가를 알린 팀은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 밀란, 유벤투스, 인테르 밀란이다.

슈퍼리그 측은 “또 다른 3개 팀 역시 첫 시즌을 앞두고 합류 준비를 마쳤다”라며 곧 함께할 것이라 밝혔다.

슈퍼리그의 초대 회장은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맡고 안드레아 아그넬리(유벤투스), 조엘 글레이저(맨유)가 부회장 역할을 수행한다.

반대 목소리도 크다. 각국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의 역사를 위협하고 이익만을 좇는다는 비판이다. 본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은 반대 의사를 드러냈고 각 리그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슈퍼리그 창설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력해 참가 팀을 비롯한 소속 선수의 대회 참가를 금지하겠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네빌도 반대 목소리에 합류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를 포함한 EPL 6개 팀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아스널은 왜 들어가나? 그들은 방금 풀럼과 비겼다”라고 말했다.

그의 칼은 친정 팀과 라이벌을 가리지 않았다. 네빌은 “끔찍한 일이다. 40년간 맨유 팬으로 살아왔다. 맨유와 리버풀에 가장 역겨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100년 여전 노동자들에 의해 탄생한 맨유가 이젠 리그를 깨뜨리고 강등 없는 곳에 합류하려고 한다. ‘You’ll Never Walk Alone’이라는 리버풀은 팬들을 위한 클럽인 척한다”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네빌은 “탐욕일 뿐이다. 그들은 사기꾼이다. 이 나라 축구를 위해 한 게 없다. 100년의 역사와 팀을 사랑해온 팬을 지킬 필요가 있다. 축구에 돈이 들어오는 걸 반대하는 게 아니다. 공정한 경쟁과 권리를 말하는 것이다”라며 그들만의 리그라고 꼬집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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