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레전드’ 툴리오, “한국은 월드컵, 올림픽 반드시 쉬운 조 들어가”
입력 : 2021.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 축구 레전드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40)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빈축을 샀다.

22일 일본 ‘풋볼존’에 따르면 툴리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툴리오TV’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조 편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국은 B조에 편성됐고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를 상대한다. 반면 개최국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프랑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이 속한 B조는 최강팀이라 부를 수 있는 팀은 없지만 뉴질랜드를 제외한 3팀의 전력이 비슷하다. 반면 일본은 프랑스, 멕시코와 실력 차가 존재한다.

툴리오는 “한국은 월드컵, 올림픽에서 반드시 쉬운 조에 들어간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며 한국이 월드컵, 올림픽 본선 조 편성에 운이 따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편성에 부정적인 행위가 있는 것처럼 말을 흐렸다.

그러나 툴리오의 말은 전혀 근거가 없다. 당장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부담스러운 상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반면 일본은 콜롬비아, 세네갈, 폴란드와 한 조였다. 객관적으로 봐도 한국이 상대했던 팀들이 일본이 상대했던 팀들보다 실력이 위다.

툴리오의 말을 인용한 ‘풋볼존’은 “2002년 한일 월드컵서 오심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 4강에 올랐지만 조별리그는 미국, 포르투갈, 폴란드가 편성됐다. 4년 뒤 독일 월드컵에서는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 한 조였다”라고 전했다. 툴리오의 말에 동조하는 듯이 한국에 부정이 있는 것처럼 적었다.

그런데 일본은 2002년 월드컵서 벨기에, 러시아, 튀니지와 한 조였다. 독일 월드컵 때는 브라질, 호주, 크로아티아와 한 조에 속했다. 한일 양국 모두 비슷했다.

툴리오는 “일본(의 축구팬)은 반드시 한국과 비교한다. 나도 그렇게 보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계 브라질인 3세인 툴리오는 2003년 일본으로 귀화했다. 현역 시절 수비수였던 그는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43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프로 생활은 J리그에서만 했고 산프레체 히로시마, 미토 홀리호크, 우라와 레즈, 나고야 그램퍼스, 교토 상가에서 뛰었다. 2019시즌을 마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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