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결국 분데스리가 ‘0골’로 종료… 올여름 거취 주목
입력 : 2021.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황희찬(25, RB 라이프치히)의 독일 분데스리가 도전은 0골로 막을 내렸다.

황희찬은 22일 밤(한국시간) 베를린 안 더 알텐 푀르슈테라이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0/2021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9분까지 54분을 뛰었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교대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리그 2위를 확정한 라이프치히는 베를린에 1-2로 역전패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황희찬은 자신의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을 마쳤다. 그는 2018/2019시즌에 임대로 함부르크 SV 소속됐다. 그러나 당시 함부르크는 1부가 아닌 2부리그 소속이었다. 1부리그 무대는 지난해 여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면서 밟게 됐다.

그리고 황희찬은 분데스리가 18경기에 출전했다. 전체 34경기 중 절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총 출전시간은 447분에 불과했다. 90분 경기로 본다면 풀타임으로 뛴 경기는 6경기가 못 된다. 실제 풀타임 출전은 지난 8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이 유일했다.

황희찬의 시작은 좋았다. 라이프치히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12일 뉘른베르크와의 DFB 포칼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성공을 기대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한 뒤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을 중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에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한동안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이후에도 들쑥날쑥한 출전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일한 풀타임 출전이었던 도르트문트전에서 1도움을 하며 분데스리가 첫 도움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골은 최종전까지 나오지 않았다.

황희찬의 시즌 기록은 26경기 출전 3골 3도움이었다. 이중 3골 2도움은 포칼에서 나왔다. 팀과 리그의 차이는 있지만 직전 시즌 잘츠부르크에서 40경기 출전 16골 22도움을 기록한 것과는 너무 다른 성적이었다.

라이프치히에서의 첫 시즌을 어정쩡한 결과로 마친 황희찬은 이제 올여름 거취를 고민하게 됐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시즌부터는 라이프치히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잘츠부르크의 제시 마치 감독이 부임할 예정이다. 마치 감독은 황희찬을 지도했기에 누구보다 그를 잘 안다. 황희찬으로서는 은사의 부임으로 라이프치히에서 한 번 더 도전하는 것도 선택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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