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축→인종차별’… 사카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
입력 : 2021.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인종차별을 받은 부카요 사카가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놨다.

사카는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 참가했다. 그는 지난 1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 5번 키커로 나섰다. 부담감이 컸던 탓이었을까. 사카의 킥은 골망을 가르지 못했고, 잉글랜드의 준우승이 확정됐다.

이후 사카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단순 경기력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원숭이, 고릴라 이모티콘으로 인종차별을 했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제이든 산초와 마커스 래쉬포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간 별다른 소식이 없었던 사카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 소셜미디어 채널(SNS)을 멀리했다. 나를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이 된 것은 영광이었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다.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사카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전한다. 이번 주에 나와 마커스, 제이든이 받은 상처 되는 메시지를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받게 될 증오를 바로 알았다. 영향력 있는 플랫폼들이 이런 메시지를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는 건 슬픈 현실”이라며 SNS 플랫폼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끝으로 사카는 “축구나 사회 어느 곳에도 인종차별과 증오를 위한 공간은 없다. 우리는 증오를 몰아냄으로써 승리할 것이다.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고 적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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